제목 : Ulterior

개발사 : Pine Entertainment

장르 : 퍼즐

출시일 : 2016년(자세한 날짜는...)

기종 : iOS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문구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전에 이 게임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퍼즐게임이 엇나가면 어떻게 되는가를 보여주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참신함이 도를 지나치면 어떻게 되는가를 보여준다고 평가하겠습니다. 초반 20스테이지까지는 공짜로 풀려있고 나머지는 0.99달러에 팔고 있어서 나름대로 가성비는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처음 킬때부터 "음?" 하고 보통의 정신으로는 풀기 어려운 고난이도의 퍼즐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힌트가 있긴 한데 그다지 쓸만한가 싶을 정도. 아 물론 이건가? 하고 어느정도 직관적인 감각으로 풀 수 있는 녀석들도 있지요. 확실히 참신하고, 어떻게 하면 최대한 독특하고 특이하게 퍼즐을 만들까라는 생각이 처음부터 팍팍 들었기에 초반에는 매우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래픽 같은 경우도 나쁘다고 말하기는 힘든게 이 정도 그래픽이면 의도적으로 이렇게 단순하게 만든 것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생각해본다면 흥미롭게 보이는 그래픽이라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난해하다'라는 말 외에는 설명하기 힘든 퍼즐들



 그... 전광판스러운 묘한 호기심을 불러오는 그래픽에 아주 적은 수준의 도움만 주는 힌트 그리고 괴랄한 난이도. 이 세가지 요소가 플레이어의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합니다. 하지만 이거를 마냥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수수께끼를 푼다고 해야하나 넌센스 퀴즈를 푼다고 해야하나 그런 문제들이 있는데 난이도가 괴랄한 것을 좀 넘어 약간 이성을 벗어났습니다. 단순히 어렵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식의 힌트를 파악하지 못하면 절대 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좋은 첫인상과는 별개로 조금 질려버리는 감도 없잖아 있습니다. 그래서 마냥 좋게만은 볼 수는 없겠더군요. 위에서 저는 '고난이도의 퍼즐'이라고 얘기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난이도를 분류하기 꽤나 난해합니다. 그냥 난해하다. 난해한 게임이다. 마냥 난해하다고 좋게 보기는 힘듭니다.



직관적인 친구도 있긴 한데... 저 두번째 스크린샷이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런 난해한 게임이기에 이 게임만의 개성이 살아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또 들더군요. 이런 어떻게 보면 정신나간 게임은 어지간하면 만들지 않을 것이기에... 이 게임은 그렇게 생각해보면 희소성이 급상승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했던 얘기를 보고 갑자기 흥미가 생기신다면, 20스테이지 까지 무료이니 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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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극한직업 - 용사의 매니저

개발사 : Bigshotgames

장르 : RPG

출시일 : 공식 사이트가 없어서ㅠㅠ

기종 : 스마트폰







 몇 년 전부터 브레이드, 슈퍼 미트 보이, FEZ, 마인크래프트 등 엄청난 인디 명작들이 미친듯이 쏟아져 나왔고 작년에도 언더테일, 로켓 리그, 네크로댄서 등 살짝 기세가 죽은 듯 해도 양질의 인디 게임은 계속 나오는 듯합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한국도 비록 세계구급 히트작은 없지만 그래도 은근히 많은 인디 작품들이 있습니다. 이 게임도 그 중 하나입니다.



쌈마이가 묻어나는 대사들... 소소한 웃음을 줍니다.



 게임의 방식은 다소 특이하다면 특이한데, 주인공은 용사가 아니라 용사의 매니저입니다. 용사는 플레이어가 아니기에 애초에 자기가 알아서 공격합니다. 플레이어 캐릭터, 즉 용사의 매니저가 평소에 하는 일은 자그마치 템 먹기... 그리고 포션 마셔주기(음? 보통 자기 포션은 용사 스스로 마셔야 할 것 같은데?)정도입니다. 여기까지 생각해보면 자동사냥을 하는 평범한 한국겜...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게임이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솔직히 하는 일이라고는 물약 먹는 것 외에 없습니다. 초반에는 매우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지만 게임이 점차 진행될수록 물약을 마시는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며 초반에는 물약이 거의 필요 없는 수준이지만 나중에는 사실상 물약을 먹지 않고서는 제대로 플레이를 할 수 없습니다. 이래서 은근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게임입니다. 꽤 독특한 감각입니다. 언뜻 보면 탭 타이탄과도 비슷하고(적 캐릭터가 딱히 무슨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대항해시대 온라인과도 비슷합니다.(느긋한 듯 해도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는 점에서) 요즘 모바일 시대에서 게임 켜놓고 딴 일 하는 사람들 많잖아요? 이런 분들에게 매우 최적화된 게임입니다. 그러면서도 나름대로 밸런스를 맞췄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무한반복이 아쉽지만 조금씩 변화는 있습니다.




 그래픽 같은 건 솔직히 좀 허접하고 모션 그런것도 거의 없다시피하기에 이쪽을 중시하시는 분들은 별로 안 좋아하실 법하지만 이것도 긍정적으로 보면 고전미가 느껴진다고도 볼 수 있기에 취향의 문제입니다. 다만 그래픽을 넘어서 그림체 자체가 다소 엉성해 보이는 부분은... 도트가 좋다고 하기에도 좀 그렇교, 색이 많다거나 다채롭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언더테일처럼 개성이 강한 것도 아니고... 그래픽은 취향이기에 뭐라고는 못하겠지만 전체적인 미술에 대한 부분은 언젠가 개선을 좀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아, 용사와 매니저는 대략 2등신인데 자기네 세계에서는 이 쪽의 인간(?)이 정상인 것은 살짝 참신했네요. 현실의 인간 같은 체구는 오로지 적 보스만... 컨셉은 잘 잡은 듯해서 좋습니다.

 은근히 한국 인디게임의 특징인데, 유머가 있는 게임들이 많습니다. 옛날 우리나라 패키지 게임도 이런 요소가 많았죠. 이 유머에 대해서 살짝 말하면, 환세취호전이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옛날게임은 많이 안해봤지만 제 생각에는 요즘 게임 만드시는 분들의 연령대를 고려해보면(20후반~30대정도?) 환세취호전 같은 옛날 명작 게임은 (아마) 당연히 해보셨을 테니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은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게임 하다가 피식 피식 거리면 이것 만으로도 재미 있는 일이죠. 글을 쓰다가 생각난건데 좀 쌈마이한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게임이 아무래도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쉽게 말해서 이거 말고는 없다...라는 것이죠. 게임이 원래 그래서 어쩔 수 없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쉬워요. 가뜩이나 뭐 만질 게 없는 게임인데 포션질 요정질만 죽어라 해야 한다니... 그래도 난이도는 점점 높아지고 2회차 3회차 플레이도 있는 듯해서 제작자도 이 쪽을 신경 쓴 듯합니다. 하지만 재밌게 하다가 갑자기 시들해지는 때가 있습니다. 게임의 근본적인 문제인 듯 하지만 역시 아쉽습니다.

 게임이 유료 요소가 아무래도 있지만 그렇게 난이도 조절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과금 요소가 크지도 않고 노골적이지도 않아서 참 착한 게임입니다. 광고를 보면 게임상의 돈을 주는 방식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할 필요는 없지만 하면 편해지는' 방식이기에 좋습니다. 우리나라 인디게임은 은근히 이런 거 많지만 은근히 이렇지 않은 게임이 많아서 이런 게임들이 더 빛나 보입니다. 부담없는 착한게임. 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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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영웅의 군단

 개발사 : 엔도어즈

 장르 : MMORPG

 출시일 : 2014. 2. 14.

 기종 : 스마트폰







 이 게임은 전부터 개인적으로 언제 건드려봐야겠다하고 생각했었던 게임입니다. 나온지 좀 되었기도 했고(그리고 어찌 보면 신기하게 그동안 최고는 아니어도 꾸준히 인기가 있었던), 지금은 살짝 주춤하신 듯 하지만 그래도 일단 국내 스타 개발자이신 김태곤씨(임진록, 거상, 군주, 삼국지를 품다등을 만드신...)의 작품이기도 해서 그렇죠. E스포츠 대회도 있더군요. 모바일 게임으로 E스포츠가 있다는 것은 나름대로 신선합니다. 지금이야 블레이드도 있고 베인글로리나 백발백중 등 여럿 있지만 이 게임이 조금 일찍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임 시작부분입니다. 은근히 이런 구성(큰 전투가 먼저 벌어지고 주인공이 평화로운 마을에서...)이 모바일 게임에서 상당히 자주 나옵니다.

나름대로 다양한 캐릭터들과 많은 스토리가 있더군요.




 옛날에 엔도어즈에서 나온 게임 중에서 '아틀란티카'라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제가 해보진 않았지만 당시에 '온라인게임에서 몇 안되는 전략게임'이라고 홍보했던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게임과 이 게임이 매우 흡사하더군요. 일단 위에서 언급했듯 개발사가 같고 화면 구성도 같고... 게임 시스템상 전략을 중시하는데, 화면을 보시면 알 수 있듯 유닛들을 진영에 맞춰서 배치해서 각각 특성에 따라서 전략을 적절히 사용하는 게임입니다. 지금은 모바일 게임에서 매우 일반적인 게임 방식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당시 온라인 게임 시점에서만 해도 나름대로 신선한 방식이었습니다. 당시 온라인 게임은 리니지2나 아이온, 와우, 카발 등등 그 시절인 것으로 기억하기에 한창 3D 온라인 게임들이 좌르륵 나오고 있을 시기여서 흔히 말하는 몰개성한 게임들이 참 많았죠. 그렇게 생각해보면 조금 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이 게임은 아틀란티카가 아니기에...




게임이 오래 되어서 그런지, 온갖 신화 전설들을 다 섞어놨다는 느낌이...




 앞서 언급했듯 아틀란티카라는 게임과 많이 흡사한 게임이지만 현재 모바일 게임 방식이 다 비슷비슷하므로 게임자체가 뭔가 신선한 요소가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전 이 게임이 마음에 듭니다. 게임이 뭐랄까... 배려가 있다고나 할까요? 게임이 나름 후합니다. 유료 캐릭터 뽑기도 3일에 한번 씩 할 수 있게 했고 여러 간단한 도전과제 등 무과금 유저들도 어느 정도까지는 괜찮게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 진행도 매우 순조롭게 됩니다... 라고 초반에 생각했었지만 게임이 출시된지 좀 된 게임이기 때문인지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스토리 진행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난이도가 매우 급격히 상승합니다. 그래도 진행이 어찌어찌되다가 나중에는 버거워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 정도 즐길 정도면 이미 게임을 충분히 즐긴 상태니 그 이상 게임을 하실 분들은 과금을 해도 크게 손해볼 것은 없는 정도인 것이죠. 나름대로 조절을 잘 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어느정도 한계가 있어서 여기까지 할 사람은 이정도만 해라... 이런 느낌이랄까요? 마치 운영팀이 바뀐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저런 부분 외에 특별히 대단한 부분은 없지만 그래도 몇년간 인기를 끈 비결이라도 있는지 전체적인 전투 시스템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다양한 무기들과 그에 따른 특성들. 개성 있는 캐릭터들과 그 캐릭터들로 진영을 짜는 것도 중요합니다. 캐릭터에 따른 콤보 그런 것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매우 버거워져서 머리를 어떻게든 굴리게 됩니다. 간단한 진행을 좋아하신다면 반감을 가질 법하지만 그래도 전략게임은 머리를 굴리는 것이 확실한 재미이니 좋게 봅니다. 아, 그리고 하나 소소하게 맘에 든 것은, 요즘 게임들은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강화할 때 확률 나오는 게임 그렇게 많지 않지 않나요? 제가 대항해시대 5하다가 뒤통수를 좀 많이 맞았는데... 적어도 이 게임은 확률쪽은 공정합니다. 물론 현실은...




은근히 많은 시스템들이 있습니다. 정작 가장 중요한 전투가 그리 다양하지는 않지만...




 이 게임은 게임 방식이 일정하기에 나름대로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노력이 느껴졌었습니다. 여러 요소들을 통해서 나름대로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모습이 보이고(물론 근본적인 게임 방식은 같지만)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 하루에 게임을 너무 과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다른 모바일 게임들 일일 퀘스트 깨는 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이것저것 하다보면 하루에 얻을 보상(가벼운 수준에서)은 다 얻어서 괜찮습니다. 현질 유도에 대한 생각은 조금 말하기 복잡한게, 분명 주는 것은 많아서 착한 게임이라고도 부를 만하지만 그 이상으로 현질이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장벽으로 표현하면 기본으로 주는 장벽이 충분히 높긴 하지만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것들이 게임하면서 요구된다. 이런 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깊게 파지 않을 수준의 유저에게는 후하다는 것은 확실해보입니다.




스토리 거의 마지막 부분. 여기서인가 도무지 진행이 안되서 결국...ㅠㅠ




 저 윗 사진의 부분은 스토리 거의 막바지 부분입니다. 물론 제가 할 당시의 막바지 부분이어서 지금은 아마 업데이트가 많이 됬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서 일단 자동전투로는 절대 깰 수 없습니다. 이 게임의 아쉬운 부분중 하나가 저건데, 자동전투가 그다지 쓸모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요즘은 자동전투에 대한 반발 같은 요소도 많지만 확실히 편하다는 장점은 있거든요. 자동전투가 있어도 못미더우면 별로 좋지 않다고 봅니다. 시스템 중에서도 자동전투로만 진행되는 요소가 있는데 거기서도 은근히 답답한 부분이 많아 이 부분은 좀 개선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나온지 좀 된 게임이라서 그래픽이 요즘 나오는 게임과는 비교가 좀 힘들 정도라는 것도 아쉽습니다. 멀리서 보면 생각보다 좋은 그래픽이지만 컷신 같이 확대되는 부분에서 '아...'하는 아쉬움이 절로 나옵니다. 스토리 중간에 CG부분이 있어서 순간 놀랐지만 그 질도 그다지... 개인적인 생각으로 PS2 CG정도는 낼 수 있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인기가 있는 게임값은 한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더 일찍 시작했으면 더 꾸준히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위에서 말했듯 게임 진행할수록 난이도 갭이 너무 커져서... 지금은 아마 더 커졌겠지요. 더 일찍 나와서 순수한 시절에 더 소박하게 했다면 지금보다 더 만족스럽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분명 잘 만들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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